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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후기/미국_텍사스 댈러스

미국 영어캠프 한 달 살기 솔직 후기|영어 실력보다 더 크게 남은 변화

by is티제이 2026.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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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미국 텍사스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학교에서 운영하는 Winter Camp에 참여하기 위해서인데요.
한 달 동안 직접 생활하며 느낀 점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변화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1. 미국 영어캠프의 가장 중요한 전제

부모가 아니라, 아이가 원해야

 

이번 미국행은 제가 먼저 계획한 여행이 아니었습니다.
영어 학원을 다니던 딸아이가 어느 날
“진짜 미국 사람들이 쓰는 영어를 들어보고 싶다”고 말한 게 시작이었어요.

 

처음에는 발리나 필리핀, 말레이시아 같은 동남아 영어캠프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학교 비용 차이가 크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기왕 아이에게 투자하는 거라면,
확실한 환경을 경험하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엄마인 저는 많이 바쁘고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지만,
아이들은 매일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느낀 건 하나였어요.
모든 경험은 아이가 원할 때 주어야 가장 크게 남는다는 것.

 

 

 

 


2. 영어를 거의 못해도 괜찮을까?

캠프 등록 전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 바로 이거였습니다.
“영어를 거의 못하는데, 수업 따라갈 수 있을까요?”

 

아이들은 초등 3학년, 4학년이고
영어 학원을 오래 다녔지만 프리토킹은 전혀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여행 가서 “Where is the toilet?” 정도 말하는 수준이었죠.

 

입학 담당 선생님의 답변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영어는 못해도 됩니다. 적극적이기만 하면 괜찮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딱 하나만 부탁했습니다.
영어가 틀려도 괜찮으니,
하고 싶은 건 다 해보고 그냥 막 던지라고요.

 

캠프가 끝나갈 무렵, 아이들은 이렇게 말해요.
“엄마 말이 맞았어요. 그냥 막 던져야 돼요.”

 

영어캠프 적응이 걱정된다면
아이에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이 한 가지만 부탁해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리 내향적인 아이라도, 이 기간만큼은 조금 외향적으로 움직여야 영어 캠프가 살아납니다.

 

 

 


3. 영어 실력은 얼마나 늘까?

 

솔직히 말하면,
한 달로 영어 실력이 확 늘지는 않습니다.

출국 전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캐나다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영어 선생님에게도 조언을 구했는데
결론은 대부분 같았습니다.


한 달은 ‘실력 변화’보다는 ‘노출 경험’에 가깝다는 것.

한국에 돌아오면 다시 한국식 영어 환경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유창함을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다만 확실히 달라지는 건 있습니다.
영어를 대하는 태도와 자신감입니다.

 

첫째는 이제 미국 사람이 말하면 절반 정도는 알아듣는 느낌이고,
둘째는 여전히 잘 못 알아듣지만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두 아이 모두 영어로 말하는 걸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4. 아이 학교 보내고 관광은 가능할까?

 

가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이 학교 보내면 낮 시간은 여유롭겠지.”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어요.
Winter Camp는 스쿨버스가 없어서
매일 직접 픽업과 드롭을 해야 합니다.

 

아침 7시 25분에 집을 나서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하교 픽업 때문에 오후 2시 20분쯤 다시 나갑니다.


그 사이 집안일과 아이들 숙제, 식사 준비까지 하면
하루가 정말 빠르게 지나갑니다.

 

결국 관광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아이 학교 보내고 여유롭게 관광’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셔도 됩니다.

 

 


5. 그래서 다시 선택하라면?

 

이 모든 과정을 겪고 난 지금,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저는 이 미국행을 고를 것 같습니다.

 

세계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실제로 학교 생활을 경험해본 건 정말 값진 시간이었어요.
수업 방식도, 교실 분위기도 한국과는 많이 달랐고요.

 

다만 모든 가족에게 맞는 선택은 아닙니다.
✔ 최소 한 달 이상 체류 가능해야 하고
✔ 아이 픽드랍이 가능한 보호자가 있어야 하며
✔ 아이가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합니다.

 

이 조건들이 맞는다면,
미국 영어캠프 한 달 살기는
영어 실력보다 더 큰 경험을 남겨주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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