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죠.
그래서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이드가 꼭 필요한데요.
오늘은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서 오디오 가이드로 그림을 감상한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1. 가이드 상품 비교
가이드 상품은 현지인 투어 가이드, 오디오 가이드가 있죠.
현지인이 해 주시는 투어 가이드는 보통 정해진 시간에 미술관 앞에서 가이드 분과 만나 진행됩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이용권을 구매 후, 음성파일을 다운로드하고 현장에서 듣는 형식입니다.
현지인 한국 가이드
장점
아무래도 사람이 직접 가이드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재미는 더 있습니다.
듣는 내내 해설에 푹 빠져서 작품을 집중해서 관람할 수 있어요.
중간중간 질문도 할 수 있고요.
전체적인 몰입도, 재미는 이쪽이 높습니다.
단점
하지만, 시간 때문에 주요 작품만 해설해 주고 지나가기 때문에 다른 작품을 보기가 힘듭니다.
투어 끝나고 다시 찬찬히 보면 된다지만, 2~3시간 동안 열심히 쫓아다니다 보면 녹초가 되어 그럴 여력이 없죠.
보통 2~3시간 소요되는데, 단체로 움직이니 중간에 혼자 쉬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객들은 좀 불편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지만, 가이드 투어비에는 미술관 입장료가 포함되지 않습니다.)
모든 미술관을 다 투어 가이드로 보면 좋겠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비는 한정되어 있잖아요.
그러니 메인 미술관은 투어 가이드를 신청하고 다른 미술관들은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현재상품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 가기 전, 저도 투어 가이드 상품을 찾아봤는데요.
2곳 정도로 잘 없습니다.
(다른 미술관은 안 그런데, 여기만 그래요.)
가격은 4만 5천~6만 7천 정도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에서 투어 가이드는 꼭 들을 예정이고...
가격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저는 결국 오디오 가이드를 듣기로 결정했어요.
오디오 가이드
장점
일단 가격이 저렴합니다.
거기다 무선 이어폰으로 둘이서 한쪽씩 나눠 들으면 더 저렴해지죠.
제가 이용한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오디오 가이드는 2만 원이니, 1인당 1만 원 꼴이네요.
그리고 시간 제약이 없습니다.
중간중간 보고 싶은 작품 앞에서 얼마든지 멍 때리다 이동할 수도 있고 힘들면 마음대로 쉴 수도 있어요.
따라서 가이드 해설이 아직은 어려운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이라면 꽤 유용하겠습니다.
단점
오디오 가이드는 미술관 사정에 따라 작품 해설 순서가 바뀌거나 해설에 있는 그림이 실제로는 없기도 합니다.
이게 왜 그런 것이냐면...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할 때는 있었던 작품이 전시로 반출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니면 일부 작품의 위치가 바뀌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다음 해설은 A라는 그림차례인데 안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림은 제 느낌상 전체의 약 10% 정도로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따라서 관람할 때 크게 문제가 되진 않는 수준입니다.
이용업체
제가 이용한 업체는 '투어 라이브'입니다.
어플을 다운로드하여 이용권을 구매했고, 여행 가기 전 한국에서 미리 다운로드하고 갔어요.
이용권은 보통 '90일 동안 무료' 같은 식이므로 여행 전에 미리 받아두어도 무방합니다.
2. 오디오 가이드 후기
관람방법
사전 준비사항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이용권을 미리 구매합니다.
그다음, 해당 이용권의 오디오 파일을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 미리 다운로드하여둡니다.
현지 관람법
현지에 가서 다운로드하여둔 오디오 프로그램을 재생합니다.
그럼 재생 목록과 해당 그림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순서대로 그림을 찾아서 감상하시면 됩니다.
티센 보르네미사 같은 경우는 벽 상단에 번호가 크게 쓰여있어요.
그래서 그 번호를 참고해서 찾아 관람하면 편합니다.
그리고 오디오 가이드 시작 부분에서 어디서부터 관람하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니 헤맬 일은 잘 없을 것 같아요.
3.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소개
스페인에는 유명 미술관 3곳이 있는데요.
그중 한 곳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유명한 프라도 미술관,
피카소의 '게르니카'로 유명한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
티센 보르네미사 남작의 컬렉션인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입니다.
프라도 미술관이 궁금하다면...
프라도 미술관 (이용정보, 무료입장, 인터넷예매, 모바일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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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도 미술관 주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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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특징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네가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모아놨어.'랄까요?
총 3층인데, 층마다 전시 작품이 다릅니다.
3층: 르네상스 작품과 17세기 플랑드르 파 작품
2층: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18세기 영국 및 프랑스 회화, 19세기 유럽 낭만주의 작품
1층: 미래주의, 큐비즘, 팝아트 등 현대 미술
따라서 미술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곳도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곳은 프라도 미술관과는 달리 사진 촬영이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소요시간은 대략 3시간 잡으세요.
전체 작품이 약 800점으로 시대와 작품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위 사진처럼 그림 말고도 조각상, 소품 등 다양한 전시품들이 있습니다.
입장료
현장 결제, 성인 기준 14유로였습니다. (24년 12월 기준)
주요 작품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꽤 많았어요.
모네, 르누아르, 고흐, 에드가의 작품들이 있거든요.
어떤 작품들이 있었는지 찍어온 사진 공유합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은 내부 촬영이 가능합니다.)
인상파 대표 화가, 카라바조의 작품입니다.
'그네'로 유명한 프랑스 유명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마르'의 작품입니다.
일종의 종교화인데요.
아기 예수와 마리아의 피난길을 그렸습니다.
다들 이 그림 한 번쯤은 보셨겠죠.
저도 여기서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모네와 함께 유명했던 인상주의 대표화가 르누아르의 작품입니다.
참 아름답죠.
여기에는 반 고흐의 작품도 있어요.
말로만 듣던 고흐의 작품을 볼 수 있다니...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반 고흐 작품은 이 외에 '일몰 풍경'이 한 점 더 있습니다.
우리에겐 '절규'로 유명한 뭉크의 작품이에요.
너무나도 유명한 몬드리안의 작품
가면 칸딘스키의 작품도 몇 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취향저격당한 작품.
팝아트 작품도 있어요.
중세 그림은 제 취향이 아닌지라 사진에는 없지만, 중세시대부터 시작해서 현대 미술까지 정말 역사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미술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에 가신다면 오디오 가이드를 추천드려 봅니다.
티센 보르네미사는 현지 투어가이드 상품이 적고 마드리드에서는 프라도 미술관의 투어 가이드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오디오 가이드가 딱인 것 같아요.
솔직히 가이드 없이 가 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역시 미술관은 배경지식에 따라 관람의 질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듣는 것에 따라 보이는 게 달라지니까요.
멀리까지 가서 보는 그림, 기왕이면 가이드 꼭 들으면서 관람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