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천국 일본. 면세점에 들리면 사야 할 디저트들도 다양한데요. 오늘은 수많은 디저트 중 '도쿄 바나나 파이'에 대한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바나나 파이 비주얼
바나나 파이 비주얼은 이름답게 바나나 모양이고 두께가 상당히 얇은 납작한 모양입니다. 노란색 종이 포장 박스에 싸여 있으며 내용물은 개별 포장되어 있습니다.
디자인이 정말 앙증맞죠? 도쿄 바나나 파이는 바나나 맛 비스킷 반죽과 파이 반죽을 겹겹이 붙인 쿠키예요. 개별 과자의 크기는 여성 손의 2/3쯤 됩니다.
바나나 파이 맛은?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식감은 감이 올 텐데요. 상당히 얇은 반죽이 겹겹이 모여 만들어진 형태라 아주 바삭합니다. 맛은 일반 버터 과자에 바나나향이 살짝 가미된 느낌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달지 않다고 느껴져서 의외였습니다. 같은 회사 제품으로 유명한 '바나나 빵'이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내세웠다면 '바나나 파이'는 바삭한 식감과 담백하고 진한 맛을 내세운 느낌이었습니다.
바나나 파이 가격
가격은 15개입 1,300엔입니다. 한국돈으로 12,000원(24년 8월 기준) 정도네요.
제조사에는 파이 말고도 바나나 라인의 디저트를 많이 출시했어요. 도쿄 바나나 빵으로 오리지널, 캐러멜 맛, 하트 메이플 맛, 유채 바나나셰이크 맛, 초코 바나나 등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따라서 구매하실 때는 제품 명을 잘 확인하셔야 해요.
도쿄 바나나 파이는 "パイ(파이)" 글자를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도쿄 바나나 이름에 얽힌 이야기
사실 일본에서 바나나의 정식 명칭은 'バナナ'나 'ばなな입니다. 하지만, 실제 제품 명으로는 'ばな奈'라고 표기하고 있죠. 실수로 잘못 표기한 걸까요?
이는 사실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이에요. '奈'라는 한자는 일본에서 여자 이름 뒤에 많이 쓰는 글자예요. 그래서 끝자리의 'な' 대신 '奈'라는 한자를 넣어 귀여운 느낌이 풍기도록 의도한 거랍니다.
또 포장지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찾았어'라는 글을 포인트로 넣었는데요. 실제 어감은 '찾았닷'에 가까운 귀여운 어투입니다. 일본어로는 '미쓰케탓(見ぃつけたっ)'이라고 쓰여 있어요.
이렇듯 도쿄 바나나는 귀욤 귀욤 해 보이려고 무척이나 애쓴 제품이랍니다.
개인 후기
사실은 도쿄 바나나 빵을 사려다가 실수로 도쿄 바나나 파이를 사게 되었는데요. 바삭바삭한 맛과 적당한 달달함이 커피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어요. 오후 커피 타임에 가볍게 즐기기 좋습니다.
제품의 특징인 바나나 맛은 솔직히 잘 느껴지지 않았어요. 풍미 좋은 쿠키에 바나나 향이 살짝 가미된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생크림처럼 달고 부드러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맛은 아닐 것 같아요.
하지만, 평소에 깔끔한 맛을 좋아하거나 단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잘 맞을 것 같아요. 단 게 별로다, 깔끔한 게 좋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